달콤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할 경우 청소년 뇌 손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이 생쥐 실험을 통해 당분이 많이 들어 있는 음료를 섭취한 경우 뇌가 손상된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성인 쥐’와 ‘어린 쥐’ 그룹에게 고 과당의 옥수수시럽과 사탕수수로 만든 설탕 등을 한 달간 꾸준히 섭취하게 했다.
이후 두 그룹의 쥐들에게 뇌기능 검사를 진행한 결과 성인 쥐의 뇌기능은 정상으로 판명된 반면 어린 쥐는 학습과 기억 능력이 손상된 것을 발견했다.
이는 콜라와 사이다뿐만 아니라 오렌지 주스, 레모네이드, 스포츠 드링크 등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에 함유된 성분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스콧 카노스키 박사는 “당분 과다 섭취로 손상된 뇌 부위는 대뇌 측두엽의 해마로, 이는 기억력을 결정하는 뇌영역이고, 고당도 음식이나 음료뿐 아니라 고지방 음식 역시 뇌의 동일한 부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청소년기에 손상된 뇌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18세 청소년의 1인당 하루 평균 당분 섭취량은 69.6g으로 이는 국민 전체 평균(61.4g)보다 13%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당류 과잉 섭취의 주범은 콜라·주스 같은 설탕 음료로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섭식행동연구학회(Society for the Study of Ingestive Behavior)’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디지털뉴스국 김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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