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성 수백 명을 관광비자로 입국시켜 성매매 업소에 불법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200명이 넘는 태국 여성들이 성매매 업소에서 일했는데, 이 중 40명 정도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이른바 트랜스젠더였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선반 위에서 찾아낸 리모컨을 누르고 벽을 밀자 거짓말처럼 밀실이 나옵니다.
성매매가 이뤄진 은밀한 방이 나오고, 더 안쪽에는 가방과 이불이 널려 있습니다.
다시 한번 벽을 밀자 이번에는 외국인 여성이 나옵니다.
태국 여성들을 고용해 성매매한 마사지 업소입니다.
총책 29살 정 모 씨 등은 현지 태국 여성들을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해 모집했습니다.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 합숙소로 데려가 성매매 교육을 시킨 뒤, 수도권과 충청 지역 등 전국 30여 곳의 성매매 업소에 투입시켰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 "인천공항에서 차로 마중해서 하루 정도 쉬었다가 마사지 가게로 일하러 갔습니다."
재작년 6월부터 1년여 동안 200여 명의 여성을 성매매 업소에 공급하면서, 소개료로 11억 원을 챙겼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정 씨 일당은 이런 마사지 업소에 태국 여성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직접 업소를 운영하면서 성매매를 알선했습니다."
이들 중에는 성전환자들도 40여 명이나 끼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홍석원 /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성관계를 하면서 뭔가 이상한 점을 느끼고 마사지 업주에게 혹시 성전환자 아니냐고 항의가 들어오면 업주가 중개인에게 항의를 하고…."
경찰은 정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4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화면제공 : 경기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