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눈을 떴는데 모르는 남성이, 그것도 바지를 벗고 서 있었다면 어떨까요.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서울의 한 찜질방에서 벌어졌습니다.
연장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찜질방을 어슬렁거리며 누군가를 찾는 듯한 한 남성.
잠시 뒤, 바지를 벗고 나타난 이 남성은 태연하게 여성 수면실로 들어갑니다.
그러자 쉬고 있던 여성이 소스라치게 놀라 도망칩니다.
서울 관악구의 한 찜질방에서 50대 유 모 씨가 벌인 엽기적인 행동입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유 씨는 이곳 소금방에서 바지를 벗고 여성 수면실까지 이동했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목격자
- "옆에 있는 사람들도 다 놀랐죠. 어머, 저런 사람이 다 있나. 어머, 어머, 어머, 놀라가지고."
유 씨는 자신을 제지하려는 찜질방 사장에게 폭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찜질방 사장
- "이것 놓지 않으면 칼로 찔러 죽이느니, 확 다 불 질러서 없애버린다는 식으로…."
유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순순히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유 씨를 공연음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보낼 예정입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