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의 한 사후면세점이 허위, 과장광고를 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실제로 이 면세점에 수천만 원을 투자하고도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면세점이 들어온다는 대형 현수막이 걸린 신촌의 한 상가.
면세규모가 작은 '사후면세점'인데도, 일반 면세점만 쓸 수 있는 '듀티프리' 등의 문구를 쓰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김 모 씨는 신문에 난 이 면세점 광고를 보고 투자를 결심했습니다.
연 14%의 높은 수익을 주고, 투자 원금은 보험을 통해 보장한다는 계약 내용을 믿고 6천 만원을 송금한 겁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투자피해자 대리인
- "계약이행 보증서를 발급해준다는 말을 듣고 투자를 하셨던 거고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을 가지고 담보대출을 해서까지…."
하지만 알고보니 투자원금을 보장하는 보험에 가입했다는 광고는 허위로 밝혀졌습니다.
계약 내용을 믿을 수 없게 된 김 씨는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업체 측은 환불을 차일 피일 미뤄왔습니다.
결국 돈을 돌려준다는 각서까지 받아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 인터뷰 : OO 사후면세점 관계자
- "각서 그까짓 거 조사 한번 받으면 되는건데, 문자대로 검찰에 고발하세요. 내 가서 조사받고 하면 되니까…."
김 씨 외에도 계약금 수백만 원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
저금리 시대,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면세점 광고가 자칫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진 않을지 우려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연만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