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지하철 5∼8호선 이용객의 약 15%는 무임승차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메르스 여파로 전체 이용객은 감소했지만 무임승차 인원은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15일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지난해 무임 승객이 하루 평균 27만5000여 명으로 총 1억47만여 명에 달해 전체 승객 중 14.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무임수송 인원은 14년에 비해 165만명(1.7%) 증가하고 전체 승차인원 대비 비율도 0.4%포인트 상승했다. 65세 이상 노인과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에 제공되는 무임승차는 매년 누적되는 지하철 운영 적자의 주된 원인으로 작년 서울도시철도의 경우 1260억원어치의 무료 운송을 제공했다. 이는 전년보다 10.5% 증가한 수치다.
작년 서울지하철 5∼8호선이 실어 나른 총 인원은 9억7000만명(하루 평균 265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750만명(0.8%) 감소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메르스가 절정이던 작년 6~8월 세 달 동안에만 전년 동기 대비 813만명의 승객이 감소했다. 작년 서울도시철도 이용객의 감소는 메르스 탓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5~8호선 가운데 가장 이용자가 많은 역은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으로 하루 평균 6만1187명이 이용했다. 천호역(5만8682명)과 광화문역(5만2240명)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에 7호선 장암역(3120명)과 6호선 버티고개역(3725명)은 가장 적은 인원이 이용한 역으로 꼽혔다.
5호선 마곡역은 마곡지구 개발로 2만3000여가구가 입주하며 전년에 비해 하루 평균 이용자가 43.8%(2944명) 증가했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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