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황당사건] 아들과 자살하려 한강 뛰어든女, 너무 추워서…'미안, 엄마만 나갈게'
↑ 사진=MBN |
황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3살 난 아들과 동반 투신자살을 시도한 중국동포 김모 씨가 한강 물이 너무 차가웠던 나머지 아들은 두고 본인만 나와 버린 것입니다.
'강추위'가 자살을 결심한 이에게 삶의 의지를 불어넣어준 셈입니다.
김 씨는 함께 투신했던 아들을 데리고 나올 새도 없이 얼음장 같은 강물에서 빠져나와 주저앉아 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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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의 아들은 차가운 강물 속에 방치되어 있었고, 신고를 받고 도착한 구조대에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저체온증으로 결국 숨졌습니다.
서울 광진 경찰서는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중국동포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앞서 김 씨는 전날 0시 40분께 천호대교 남단 한강시민공원 둔치에서 26개월 난 아들을 안은 채 한강물에 뛰어들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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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의 가방에서는 중국어로 "남편에게 미안하다", "전에 말한 대로 아이만 혼자 두고 갈 수 없다" 등의 내용이 쓰인 A4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조사에서 김 씨는 아들 행동이 어눌하고 입에 거품을 무는 등 이상 증상을 종종 보여 자책감에 자살을 결심했고, 투신자살에 실패하자 둔치 인근 올림픽대로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으려 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씨는 3년 전 같은 중국동포인 남편과 입국해 식당 등에서
경찰은 김 씨 아들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고, 김 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계속 조사 중입니다.
'아이만 혼자 두고 갈 수 없다'던 김 씨의 유서 내용과는 달리 '아이만 혼자 보낸' 꼴이 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정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