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사드가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칼춤"이라며 한국의 미국 사드 도입에 노골적으로 반발했습니다.
한국과 중국은 내일 외교차관회의를 열어 북핵과 사드, 대북 제제안에 대한 접점을 모색합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보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 뮌헨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
왕이 부장은 미국 사드의 한국 배치 논의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왕이 부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고사를 인용해 "항우가 유방을 초대해 칼춤을 보여준 것은 유방을 죽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한국에 배치하려는 사드를 칼춤에 비유해 공개적으로 비난한 겁니다.
중국은 앞서 열린 미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말을 한데 대해 왕이 부장은 "중국 안보를 침해하지 마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북핵과 개성공단 폐쇄 뒤 한중 관계의 불협화음이 커지는 가운데 내일 한중 외교차관 회담이 열립니다.
장예쑤이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은 내일 열리는 '제7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위해 오늘 방한할 예정입니다.
양국은 유엔 안보리에서 진행 중인 새 제재 결의안 내용을 비롯한 향후 대북제재의 강도와 방향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하면서 접점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