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수배자가 경찰에 잡히지 않으려고 도심에서 위험천만한 곡예운전을 벌였습니다.
경찰을 치고 달아나기까지 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색 차가 4차선 도로를질주하고, 순찰차가 뒤를 쫓습니다.
차들 사이를 요리조리 지나가고, 앞을 가로막은 순찰차를 스치듯이 피해 갑니다.
지명수배자인 50대 이 모 씨가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려는 모습입니다.
경찰이 지난 9일 오후 3시 반쯤 지명수배자 이 씨가 몰던 차량을 발견해 검문을 시도하자 이 씨는 그 자리에서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검은색 차였는데 뒤에서 "멈추세요" 몇 번 하는데도 계속 그걸 무시하고…."
경찰이 이 씨의 진로를 여러 차례 막았지만, 이 씨는 거침이 없었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이 씨는 순찰차에서 내려 자신을 설득하러 다가온 경찰관을 차로 치고 달아났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에서 시작된 추격전은 내부순환도로와 강변북로를 거쳐 원효대교 북단까지 무려 15킬로미터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이 씨의 질주는 순찰차 두 대를 들이받고서야 멈췄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 한 명이 더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주병호 / 목격자
- "경찰차가 도주 차량 뒤쪽을 또 막아서 못 빠져나오게 막고, 끄집어냈어요."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 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ahappy1@naver.com]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