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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에서 1회당 6만~8만원 정도의 돈을 지불해야 받을 수 있는 PT(Personal Trainig) 대신 운동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담긴 전문가들의 시연 영상을 보며 실내용 운동기구를 이용해 집에서 따라하는 실속형 운동 트렌드가 등장한 것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집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실내형 운동기구와 관련 모바일 앱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소셜커머스 티몬이 지난 1월부터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까지 상품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요가나 필라테스 등 학원 강습 이용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남짓 증가한 반면 실내용 운동기구 관련 매출은 54%이상 늘었다. 실내에서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텝퍼의 매출은 175%, 요가매트는 90%, 아령과 푸쉬업바 등의 기구는 32% 등 증가했다. 전문 학원을 찾기보단 집에서 스스로 운동하고자 하는 사람이 더욱 늘어났기 때문이다.
티몬 관계자는 “최근 가격 대비 성능을 따져보는 꼼꼼한 소비 트렌드와 집에서 여유를 즐기려는 직장인들의 선호도가 결합해 실내에서 다양한 욕구를 싸게 충족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 관련 매출이 크게 신장했다”고 분석했다.
건강관리 관련 앱의 인기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인다. 자신의 식습관과 신체활동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대안까지 제시해주는 모바일 앱이 맞춤형 운동 코치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 날씨로 바깥 운동을 꺼리는 이들에게 스마트폰만 있으면 쉽게 따라 할 수 있어 편리하다. 게다가 유명 헬스 트레이너들이 직접 영상을 찍고 올리기 때문에 신뢰성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들은 홈트레이닝 인기 배경이 실속형 소비를 추구하는 최근 트렌드와 밀접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헬스장은 한번에 6개월 이상 장기로 등록을 권유하고 회원권당 수십만 원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크다. 반면 홈트레이닝은 시간 선택이 자유롭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
유통업계 관계자는 “계속되는 불황 속에 저비용·고효율을 추구하는 소비트렌드가 건강·운동 시장까지 확대됐다”면서 “건강,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고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로 인해 홈트레이닝 시장은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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