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북한 위성의 정상 작동 여부에 대해 아직 신중한 입장인데 반해, 미국 언론들의 평가는 좀 다릅니다.
발사된 광명성 4호가 현재 위성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건데요.
CNN은 공중제비를 돌고 있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폄하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궤도에서 공중제비를 돌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8일, 미국 CNN이 정부 관료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광명성 4호를 보도한 기사 제목입니다.
광명성 4호로부터 어떤 신호도 감지되지 않고 있고, 위성으로서 전혀 기능하지 못한다는 우리 정부의 발표와 맥을 같이 합니다.
짐 스키토
CNN 기자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위성은 현재 궤도에서 공중제비를 돌고 있습니다. 불안정한 상태이고, 이는 어떤 기능도 제대로 못함을 뜻합니다."
미국 정부는 미사일 발사 후 "북한의 발사체가 우주궤도에 진입했다고"고는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위성이 기능을 못한다고 알려지면서 결국 북한의 속내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 (ICBM) 실험 아니겠냐는 의혹에 힘이 실립니다.
사만다 파워
주 유엔 미국대사
"북한은 위성이 평화적 목적의 지구관측 위성
이라고 했지만 이를 믿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에대해 우리 군 당국은 "광명성 4호가 위성기능을 못한다고 단정짓긴 어렵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미국 언론 보도와 온도차를 나타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