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를 성공시키면서 남북한 간 로켓 기술의 격차가 얼마나 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북한이 우리보다 2년에서 4년 정도 앞선다는 분석입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1970년대 소련제 미사일을 분해하고 조립하는 역설계 과정을 거치면서 미사일 개발 기술을 쌓아갔습니다.
북한은 자신들의 기술로 2012년 12월에 '은하 3호'를 우주로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우리나라도 2013년 2월 나로호를 발사하는 데 성공했지만, 핵심 기술인 140톤이나 되는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1단 로켓은 러시아가 만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우리의 1단 로켓 기술이 북한보다도 2년에서 4년 정도 뒤떨어지는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정환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본부장
- "(위성 발사체의) 중요한 게 액체엔진, 액체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인데, 아직은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건 없었고, 지금 현재 75톤 엔진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미사일에 탑재하는 인공위성 기술은 우리가 앞서 있다고 해도 이를 쏘아 올리는 발사체, 즉 1단 로켓 기술만큼은 북한이 앞서 있는 셈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탄두 부분을 개량한 사거리 1만 2천km의 이동식 미사일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 사출시험을 반복하는 등 미사일 개발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