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을 가장해 전국의 금은방에서 수천만 원의 롤렉스 시계를 상습적으로 훔친 5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진열대 안에 있는 주인들이 바로 쫒아오지 못하는 점을 노렸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금은방.
한 남성이 가방을 진열대에 올려둔 채 귀금속 제품들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잠시 후 주인이 꺼내논 건 2천만 원짜리 롤렉스 시계.
주인이 한 눈을 판 사이 순식간에 점퍼 주머니에 넣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58살 장 모 씨는 지난 2개월 동안 전국의 금은방에서 10차례에 걸쳐 롤렉스 시계 등 1억 1천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주인이 진열대에 가로 막혀 쉽게 쫒아 오질 못하는 점을 노린 겁니다.
▶ 인터뷰 : 피해 금은방 점원
- "친밀하게 친근감을 쌓아둔 거 같아요. 와서 길 건너 커피숍을 한다고 하면서 여러 번 왔다 갔고…. "
심지어 매장 안에 다른 손님이 있어도 범행을 저지르는 대담성을 보였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장 씨는 절도 등으로 10여 차례 교도소에 갔다 왔지만, 출소 2주 만에 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수원 / 대전 동부경찰서 강력2팀 형사
- "얼굴이 노출돼 있기 때문에 범행을 한 지역을 벗어나 다른 지역을 계속 옮겨 다니면서 도피생활을 하면서…. "
경찰은 장 씨를 상습절도혐의로 구속하고 다른 범죄가 더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kyhas1611@hanmail.net]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