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강에서 유람선 침수사고가 있었죠.
운항에 앞서 선착장에서 얼음에 갇힌 배를 움직이려고 앞뒤로 여러차례 움직이면서 선미가 파손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6일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채 침수된 '코코몽호'.
경찰은 배 뒷부분이 유빙에 부딪힌 것을 사고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빙에 부딪히면서 선미에 길이 120cm, 폭 17cm 의 구멍이 나 기관실로 강물이 유입됐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선장 이 모 씨와 기관장 정 모 씨를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0일부터 한강이 얼기 시작해 사고 당일에는 두께 11cm의 유빙이 있는데도 무리하게 배를 운항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코코몽호가 처음 출발할 때 유빙을 깨려고 앞뒤로 여러차례 움직이는 모습도 선착창 CCTV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체는 'FRP'라고 불리는 유리섬유강화재질로 만들어졌는데, 영하의 온도에서 외부의 충격을 강하게 받으면 훼손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 인터뷰(☎) : 선박공학 전문가
- "점점 추워져서 망치로 살짝 외벽만 때리면 강한 쇠철판도 깨진다는 거죠. 그건 FRP든 강판이든 동일한 조건을 갖고 있어요."
경찰은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정밀감식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