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된다면 범인 검거 전국 1위의 영예를 이뤄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하는 금빛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황희태 순경(39·충남청)은 경찰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선수 시절 국민의 성원에 힘입어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거뒀다”며 “앞으로 흉폭한 범죄자들을 붙잡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임수정 순경(29·여·경북청)의 각오도 대단하다. 임 순경은 “시상식에서 울려 퍼지는 애국가를 들을 때마다 가슴 벅찬 희열과 뭉클한 애국심을 느꼈다”며 “왼쪽 가슴에 빛나는 경찰 흉장을 달고 애국가를 부르게 된 만큼 국가와 국민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림픽·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태권도·유도 등 무도 종목 금메달리스트들이 범인을 잡는 강력반 형사로 본격 임용된다.
중앙경찰학교는 5일 임용식을 갖고 제286기 신임 특채경찰 311명을 현장 투입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8월 17일 입교해 법률·실무 등 총 28주간의 교육을 이수했다.
이번 신임 특채경찰들은 무도 특채를 비롯해 폭발물 처리 전문 요원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됐다. 분야별로 경호 120명, 무도 50명, 총포·화약 5명, 정보화장비 102명, 범죄분석 6명, 경찰특공대 28명 등이다.
이 가운데 무도특채자는 일선 경찰서 강력반으로 우선 배치된다. 임 순경과 황 순경 외에도 국제 대회 메달리스트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정경미 순경(31·여·대전청),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태권도 금메달 허준녕 순경(2
경찰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문인력 특채로 국민들을 만족하게 하고 국제적인 치안 한류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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