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잡지 맥심 코리아가 잡지에 축구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콘텐츠를 실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발매된 맥심 2월호는 ‘원탁의 탈모단 외전: 건곤일척의 대격돌, 탈모 올스타 11 vs. 미남 올스타 11’라는 콘텐츠를 담고 있다.
해당 콘텐츠는 유명 축구선수들의 외모를 비교하고 그들에 대한 성적인 표현을 담았다. 특히 기성용과 포르투갈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한 표현은 성희롱 수준이다.
기성용에 대해선 “잘생긴 외모로 우리의 ‘소서노’ 한혜진을 훔쳐갔다. 임신까지 시켰다. 애까지 낳았다. 용서하지 않겠다”고 적었다. 소서노는 기성용의 아내인 한혜진이 MBC드라마 ‘주몽’에서 연기한 캐릭터다.
맥심코리아는 호날두에 대해선 미끈한 외모로 맥심 표지 모델과 성관계를 가졌다면서 ‘섹스머신’이라고 조롱했다. 이어 ‘경계대상 1호’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선수 올리비에 지루에 대해선 “잘생긴 게 조루도 아니고 지루라니 이름까지 짜증난다”고 표현했다. 독일의 유명 골기퍼 케빈 트랍은 “축구 선수니 정력도 좋을 것. 낮에는 골을 막고, 밤에는 골을 넣는다”고 평가했다.
이 콘텐츠는 전세계 유명 축구선수 중 일부를 미남과 탈모를 겪고 있는 선수로 나눴다. 그리고 각 선수들마다 에디터가 간단한 코멘트를 달았지만 표현의 수위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맥심 코리아는
매경닷컴은 회사 측의 설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담당자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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