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여중생 아버지 체포, 딸 백골될 때까지 왜 기다렸나?…‘빗나간 신앙심’
부천 여중생 아버지 체포 소식이 세상을 들끓게 하고 있다.
경기 부천 소사경찰서는 3일 딸 이모 양(사망 당시 13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 등)로 목사인 아버지 이모 씨(47)와 부인 백모 씨(40)를 긴급 체포했다. 백 씨는 숨진 딸의 계모로, 이 씨는 2007년 전처와 사별한 뒤 2009년 백 씨와 재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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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 여중생 아버지 체포, 딸 백골될 때까지 왜 기다렸나?…‘빗나간 신앙심’ |
경찰은 또한 2년간 이 양을 데리고 있던 백 씨의 여동생(39)도 폭행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2012년경부터 백 씨의 여동생 집에서 살았던 이 양은 중학교에 입학한 직후인 지난해 3월 12일부터 학교에 나가지 않았다.
이날 경찰은 지난해 실종된 피해자 이모 양의 행방을 찾기 위해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방에서 이불에 덮인 채 백골 상태로 방치된 이 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에는 이불이 덮여 있었고 주위에는 냄새를 감추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초와 방향제, 습기제거제 등이 여러 개 놓여 있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3월 17일 오전 7시부터 5시간 동안 집에서 이 양을 빗자루 등으로 때렸는데 같은 날 오후 7시경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 씨 부부는 딸이 사망한 뒤 버젓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살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두 사람은 시신을 방치한 이유에 대해 “기도하면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 양의 사인을 밝혀내
경찰은 4일 오후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나 살인 혐의로 여중생의 아버지인 목사 이모 씨(47)와 계모 씨(40)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부천 여중생 아버지 체포
/온라인 뉴스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