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 주택 공급을 위해 만들어진 공기업들이 이래도 되는 건지, 답답할 뿐입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주택공사는 작년 이후 택지개발지구에서 공동주택용지를 분양해 약 7천 억원의 차익을 남겼습니다.
토지공사도 지난 5월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한 분양으로 모두 1천500여억원의 수익을 냈습니다.
기업 차원에서 수익을 낸다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문제는 차익을 낸 만큼 서민이 살 집 값을 함께 올려놨다는 점입니다.
주택 공사가 대통합민주신당 이낙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주공이 민간에 매각한 택지 개발지구의 조성원가는 1조8천억. 하지만 공급가격은 무려 2조5천억원에 달합니다.
덕분에 평균 수익율이 27%에 달했고, 일부는 수익률이 50%를 넘는 단지도 있었습니다.
주공은 감정가 대로 공급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대한주택공사 관계자 - "공동주책 용지는 감정가대로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이 난다고 지적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그러나 감정가격은 개발 이익이 거의 반영된 것이어서 주공이 서민 주택 공급보다는 잇속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싼 값에 토지를 공급해야 하는 토지 공사도 지난 5월 화성 동탄에서 555억원, 용인 동백에서 423억 등 수도권 알짜배기 지역에서 집장사를 통해 큰 차익을 남겼습니다.
서민들 주택마련을 위해 만들어진 두 공기업의 설립 취지가 무색할 뿐입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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