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으로부터 날아온 대남 전단이 어제 수도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견됐습니다.
경기 북부에서 자주 발견되던 건데, 이번엔 강풍을 타고 수원까지 내려왔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중고차 매매시장.
한 남성이 주차된 승용차를 바라보며 급히 어딘가로 전화를 겁니다.
잠시 뒤 도착한 경찰이 승용차 쪽을 기웃거리고 사진을 찍더니 종이 뭉치를 가방에 넣고 사라집니다.
「북으로부터 날아온 대남 전단 뭉치가 떨어진 건데, 」이로 인해 SUV 차량 뒷면 유리창이 깨졌고, 또 다른 승용차는 앞부분이 함몰됐습니다.
▶ 인터뷰 : 최초 목격자
- "그 덩어리가 지름이 한 1m 내외였기 때문에, 처음 제가 본 것은 비닐봉지에 싸여 있는 어떤 물체였으니까요."
대남 전단 뭉치는 30km 떨어진 경기도 수원 주택가에서도 발견됐습니다.
3만여 장의 전단을 담은 대형 비닐봉지가 한 빌라 옥상의 물탱크 위에 떨어지는 바람에, 물이 쏟아져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새벽) 2시 30분 넘어서인가. 그때쯤 누워 있는데 갑자기 '팍' 소리 났다고 하고 물 떨어지는 소리 나고…."
「전단은 박근혜 대통령을 비방하는 등 기존의 것과 같은 종류로, 」「수원에서만 3곳, 서울과 경기도 고양시 등 하루 동안 5곳에서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남남갈등을 조성하고 북한 내에서도 뭔가 김정은에게 군부의 충성분자들이 우리 확성기 방송에 대응 논리를 펴고 있다는 실적을 보여주기 위한…." 」
경찰은 거둬들인 전단을 모두 군 당국에 인계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