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으로 선물거래를 중개하고 사이버 도박장을 운영한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방송자키 일명 'BJ'와 짜고 인터넷 방송으로 모은 회원들로부터 42억 원을 챙겼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너희 업체명이 있을 것 아니야? 업체명이 뭐야?"
지난 2014년부터 40살 유 모 씨 등이 불법 사설 선물거래 사이트를 운영하다 적발된 겁니다.
이들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허가없이 선물거래를 중개해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사설 선물거래소 이용자
- "가상 사설 서버 같은 것으로 바꾸나 봐요. 제가 주문한 것이 증권사에 표시가 안 된다 생각이…. "
투자자에게 주식 매수·매도 종목을 추천하는 일명 '리딩 전문가' 59살 조 모 씨 등 19명도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조 씨 등 BJ들은 인터넷 방송에서 선물 거래를 추천해 유 씨가 운영하는 사이트에 회원들을 공급했습니다."
▶ 인터뷰 : 인터넷 주식 방송
- "단타 진입이고 위에 올라오면 매도 들어갈게요."
하지만 실상은 소액으로 선물 지수의 등락을 예측해 배팅하는 인터넷 도박이었습니다.
경찰은 4천8백여 명의 회원들에게 42억 원을 챙긴 혐의로 유 씨 등 28명을 검거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