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밀입국한 베트남 남성의 도주 경로가 CCTV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인천공항 주차장 주변을 마지막으로, CCTV 사각지대로 사라져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밀입국해 도주한 25살 베트남 남성의 행방이 나흘째 오리무중입니다.
당초 이 남성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으로 가는 표를 끊어놓고, 일본행 비행기로 환승하지 않았습니다.
보안요원이 없는 틈을 타 자동출입국심사대를 강제로 열고 2분 만에 여객터미널 일반구역으로 빠져나온 겁니다.
이 남성은 이후에도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1층 화장실에 들러 정장으로 갈아입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출국장인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출국장에서 빠져나간 뒤에는 공항 동쪽의 장기주차장으로 이동했습니다.
CCTV에 포착된 것은 오전 7시 40분쯤 장기주차장의 솔밭길에 포착된 게 마지막.
그 이후엔 CCTV 사각지대로 홀연히 자취를 감췄습니다.
수사당국은 밀입국을 돕는 브로커 등이 장기주차장에서 기다리다 이 남성을 태웠을 것으로 보고 주변 CCTV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밀입국 직후 여객터미널 CCTV에 포착된 전화통화 모습은 브로커와 통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편, 당국은 경남 김해 등 베트남인이 다수 거주하는 곳에 수사관을 보내 행적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myhan@mbn.co.kr]
영상취재: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