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마트에 장을 보러 가는 여성 운전자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마트에서 산 물건을 차에 싣고 카트를 반납하러 간 사이 뒷좌석에 몰래 타 납치를 시도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쇼핑을 끝내고 자동차 앞까지 카트를 끌고 온 38살 김 모 씨.
산 물건을 하나씩 차에 옮겨 싣고 카트를 반납하러 갑니다.
바로 그때 맞은 편 흰색 차에 타고 있던 한 남성이 다가오더니 김 씨의 차 뒷좌석에 올라탑니다.
잠시 뒤 차에 도착한 김 씨는 아무것도 모른 채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차 안에서 비명이 들립니다.
((현장음))
"사람 살려 아저씨 사람 살려"
차에 몰래 타고 있던 34살 황 모 씨가 흉기와 노끈을 들고 김 씨를 위협한 겁니다.
당시 목을 조르고 입을 틀어막았던 장갑에는 립스틱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놀란 김 씨는 소리를 지르며 차에서 뛰어내렸고, 황 씨는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황 씨는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카트를 반납하러 갈 때 차 문을 잠그지 않는다는 걸 노리고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 인터뷰 : 박노준 / 부산 해운대경찰서 강력4팀장
- "대낮에는 부녀자 혼자 장을 보러 오기 때문에 아무래도 범행이 쉽다고 판단해서 대형마트를 범행장소로 선정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차에서 잠시 내리더라도 반드시 문을 잠가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여성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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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