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경찰청 공식 블로그에 등장한 성폭력 예방법이 온라인에서 논란입니다.
지난해 1월 27일 경찰청 공식 블로그 ‘폴인러브’에 “그녀가 위험에 빠진 이유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은 경찰청이 여성들을 위한 성폭력 예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작성한 것입니다. 하지만 한 회원이 장난스러운 내용을 지적하면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여성들이 성폭행을 피하기 위해 삭발을 하고 옷을 여러 겹 껴입어야 한다는 이상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글쓴이는 “짧은 머리보다 긴 생머리가 뒤에서 붙잡기 쉬워 짧은 머리를 한 여성은 표적에서 제외된다”며 “여자분들 이참에 삭발!!!”이라며 마치 장난기 어린 해결책을 내놨습니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이어 “야한 옷보다 벗기기 쉬운 옷을 입은 여성을 찾는다”며 “옷을 여러 겹 껴입고 다니면 성폭행범의 전의를 상실시킬 수 있다”고 무리수를 뒀습니다.
특히 성폭행의 원인이 피해자에 있다는 표현으로 해석되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누리꾼들은 “이런 경찰의 사고방식 때문에 여성들이 신고를 하기가 꺼려지고, 오히려 수치심을 느낀다”며 비판했습니다.
↑ 사진=경찰청 블로그 폴인러브 |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됐으며 경남지방경찰청 홍보실은 “부적절한 표현이 있음에도 세밀히 살피지 못하고 게재했다.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MBN 뉴스센터 이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