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한국 청년들은 자신의 나라를 ‘지옥’이라 부르고 탈출구를 찾는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헬조선 현상을 구체적으로 다뤘다.
WP는 “한국 젊은이들에게 한국은 생지옥이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최고 대학에 들어간 뒤 알짜 직업을 꿰차는 이들과 흙수저를 물고 나와 남는 게 없는 저임 장시간 노동을 하는 이들이 있다. 심지어 특별한 나라 이름까지 있는데 그건 바로 ‘헬조선’이다”라고 보도했다.
헬조선이라는 용어뿐 아니라 ‘수저 계급론’까지 언급하며 한국 사회가 신(新) 계급사회로 진행되고 있음을 소개한 점이 눈길을 끈다.
WP는 헬조선을 ‘유교적 계급질서가 사회를 단단히 틀어쥐고 누가 앞서갈지는 봉건제도로 결정되는 조선 왕조를 떠올리게 하는 말’이라고 설명하며 이같은 표현이 나온 원인으로 고된 노동, 저소득, 불안정한 고용 등을 꼽았다.
WP는 특히 과거 부모세대가 누렸던 고성장의 혜택을 누리지 못한 청년층에서 헬조선 현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이뿐 아니라 한국 청년들이 소셜미디어와 웹사이트 등에서 미군 입대, 미국 시민권 획득, 미국과 캐나다로 이주하려면 필요하다고 알려진 용접기술 배우기 등의 정보를
WP는 또 “한국 청년들을 더 좌절시키는 것이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부모들”이라는 한 30대의 불만을 인용, 극심한 세대 갈등의 단면을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