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도 없는 10대가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1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숨진 친구가 사고를 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를 바꿔치기해 죄를 뒤집어 씌우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승합차 한 대가 천장과 문짝이 심하게 찌그러진 채로 뒤집혀 있습니다.
119구급대원들이 부상자를 구조해 구급차로
실어 나릅니다.
어제 새벽 0시 30분쯤, 전북 정읍시 북면의 한 도로에서 18살 김 모 군이 몰던 승합차가 얼어붙은 도로에 미끄러졌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승합차는 3미터 아래에 있는 이곳 논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친구인 최 모 군이 숨지고, 함께 타고 있던 7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 군 등 7명은 사고 당시 숨진 최 군이 아버지 차를 몰래 몰고 나와 직접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새빨간 거짓말이었습니다.
운전을 한 김 군이 겁이 나자 다른 친구들과 공모해 숨진 최 군을 운전자로 바꿔치기 하려 한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방범용 CCTV를 확인해 보니까 인상착의가 사망했던 그 친구가 아니라 다른 친구로 밝혀지면서 추궁을 해서 운전자가 드러난 겁니다."
경찰은 김 군을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나머지 6명에 대해서도 추가 입건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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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