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아더 패터슨이 법정 최고형인 징역 2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사건 발생 19년 만입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1997년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22살이던 조중필 씨가 흉기에 수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검찰은 현장에 있던 아더 패터슨과 에드워드 리 가운데 리만 살인 혐의로 기소했지만, 리는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던 사이 패터슨은 검찰이 출국금지를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미국으로 도주했습니다.
패터슨은 지난해 9월 국내로 송환됐고, 넉 달 가까운 재판 끝에 검찰 구형대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 인터뷰 : 맹준영 / 서울중앙지법 형사 공보판사
- "피고인을 살인의 진범으로 인정하고 범행 당시 18세 미만인 사람에 대한 법정최고형인 징역 20년을 선고해 그 책임을 엄중히 물은 판결입니다."
재판부는 "가해자의 몸에는 피가 많이 묻었을 게 명백하다"며 "패터슨의 온몸에 피가 많이 묻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리에 대해서는 "패터슨에게 살인을 부추기고 앞장서서 화장실로 들어갔다"며 리 역시 공범이라고 인정했습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하지만 리는 이 사건으로 이미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아 처벌할 수 없기 때문에 1997년 검찰이 잘못된 기소를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myhan@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