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도는 쌀 때문에 쌀값이 떨어지면서 농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해왔는데요.
우리 쌀의 중국 수출길이 열리면서 다소나마 숨통이 트이게 됐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을 한복판에 쌀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항구 곳곳에도 쌀가마가 가득합니다.
일본 강점기 전라북도 군산항.
호남의 곡창지대가 인접한 탓에 쌀 수탈의 창구로 사용됐습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아픈 역사의 중심에 있던 군산항이 이젠 우리 쌀을 중국으로 수출하는 관문으로 탈바꿈했습니다."
한중FTA 등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우리 쌀의 중국 수출길이 열리면서 접근성이 좋은 군산항에서 첫 수출이 이뤄진 겁니다.
올해 중국으로 수출될 쌀은 약 2천 톤.
우리 쌀의 고품질 이미지와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 공통 디자인인 태극무늬가 적용됐습니다.
▶ 인터뷰 : 이동필 / 농식품부 장관
- "앞으로 중국의 고소득층을 겨냥해서 고품질, 안전한 쌀로서의 품위를 계속 유지하는 것 이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봅니다."
수출 물량이 늘면 쌀 생산 농가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원석 / 익산 쌀 생산농가
- "쌀을 생산하는 농가 분들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고요. 쌀 수출이 많이 돼서 쌀 농가들의 시름을 덜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통관된 쌀은 중국 롯데마트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정부는 중국 현지에서 대대적인 한국 쌀 홍보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