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고객 명단'에 오른 사람들이 22만 명으로 늘어났지만, 경찰의 수사는 지지부진합니다.
제보자 조사는커녕 명단에 오른 인물들의 성매매 사실 확인도 아직 하지 않았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은 '성매매 고객 명단'이 폭로된 직후 이 파일을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성매매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들의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성매수 의혹에 있는 인물들에 대한 수사는 한 발도 내딛지 못했습니다.
특히나 이 가운데 경찰이 포함됐다는 의혹이 있는데도, 사실 관계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성 매수자에 대한 부분은 좀 더 검토가 많이 필요한 것 같고. 수사가 좀 더 진행되면 그걸(조사를) 할 건가 말 건가 다시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지…."
또, 이 명단을 처음 폭로한 제보자도 아직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출처가 어디인지, 신빙성이 있는 건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별도의 확인 작업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제보자를 조사해서 더 나올 게 없어서 우리는 조사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6만 명에 이어 15만 명이 추가로 폭로되며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명단의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