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1등에 당첨되면 불행해질까봐 걱정하는 당신이라면 접어두시라. 세 당첨자들에게 ‘로또 1등에 대한 속설’에 대해 물어봤다.
◆당첨 사실은 다 알려지게 마련이다? NO!
자기가 직접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 이 씨는 아내만 알고 있고, 주 씨는 아내와 형제들 정도만 알고 있다고 했다. 한 씨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단골로 들르던 복권방 주인은 CCTV와 구매내역 등으로 추정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문자로 번호예측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또 정보업체의 경우, 어느 고객에게 1등 번호가 전송되었는지는 알 수 있다. 하지만 확인 전화를 해도, 구매하지 않았다고 하면 확인이 불가능하다.
◆로또 1등에 당첨되면 인생이 불행해진다? NO!
세 사람 모두 기존에 하던 일을 계속 하고 있었고, 부부 사이도 좋았다. 정부가 당첨금 이월을 2회로 제한한 이후 1등 금액이 줄어든 점도 한몫 했다. 하지만 당첨자들이 ‘학습효과’로 영리하게 돈을 쓰는 것이 주된 이유다. 로또 정보업체 관계자는 “우리가 인터뷰한 44명의 1등 당첨자들 중 많은 분들이 계속 직장에 다니고 있다”며 “주부나 운전 기사, 평범한 회사원들인데, 대부분 더 즐겁게 집안일을 한다, 마음 편하게 회사를 다닌다는 반응이다”라고 말했다.
◆당첨금 타러 농협 본점에 갈땐 꼭꼭 숨겨라? NO!
로또를 사면서 한 번쯤은 1등 당첨금 받으러 가는 상상을 한다. 영화같은 데서는 선글라스와 목도리를 동원해 얼굴을 최대한 가리지만, 실제는 지극히 평범한 절차를 밟는다. 1층 안내데스크나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1등 당첨금을 받으러 왔다”고 말하면 담당 가드가 전용구역으로 안내해준다. 농협 측에서 마련한 전용 접견실에서 로또 용지와 신분증 등 확인 절차를 거치고 통장을 개설해 당첨금을 수령하면 된다.
◆여기저기 돈 들어갈 곳이 많아진다? YES!
한 씨는 해외아동 결연과 긴급구호 등에 자동이체를 설정해뒀다. 한 씨는 “엊그제 연말정산을 해보니 기부금이 꽤 되더라, 뿌듯했다”며 웃었다. 이 씨와 주 씨도 남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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