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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신정택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80호 이미혜 대표, 79호 유정호 대표 |
1억원 이상의 고액기부를 약속하는 아너소사이어티 부부 회원이 새해 들어 부산에서 처음으로 탄생했다.
유정호 엠엔디 대표와 이미혜 푸른개발·조경 대표가 그 주인공. 이들은 지난 24일 결혼 28주년을 맞아 뜻깊은 일을 해보자고 의논한 결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기로 의기투합했다.
2억원의 거액을 선뜻 기부하기로 했지만 이들의 삶은 그리 순탄치는 않았다. 1990년대 초에 시작했던 사업이 자리를 잡아갈 즈음 IMF 외환위기가 찾아와 회사가 부도나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재기에 도전한 결과 사업을 다시 일으키게 됐다.
이후 부부의 삶은 달라졌다. 사업에만 몰두해 바쁘게 지내던 이들은 어려움을 겪은 이후 이웃에게 나눔의 손길을 전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저소득층 밀집지역의 학교에 시설보수 비용을 지원하거나 재정과 환경이 열악한 사회복지기관의 사업을 돕는 등 다양한 나눔과 기부를 해왔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27일 유씨 부부를 각각 부산아너소사이어티 79호와 80호로 동시에 등록했다.
2007년 12월 시작된 아너소사이어티 클럽은 1억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5년 내 1억원 기부를 약정하면 가입할 수 있다. 현재 부산아너소사이어티에는 80명의 회원이 있으며 부부가 동시에 등록한 경우는 유씨를 포함해 다섯
신정택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나눔을 함께 하고 격려하는 부부의 모습이 아름답다”며 “나를 사랑하고 내 배우자를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해줘 감사하고 이런 나눔 바이러스가 부산 지역에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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