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시험'으로 불렸던 운전면허 시험이 대폭 까다로워집니다.
기능시험에 직각주차, 교차로 통과 같은 항목이 부활합니다.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장내 기능시험이 한창인 운전면허 시험장입니다.
간단한 장치 조작과 주행, 돌발상황 대처가 전부입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15년이 된 제가 기능시험을 한 번 해보겠습니다. 기능시험을 종료하는 데 채 5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운전면허 시험 응시자
- "눈 깜짝할 사이에 (시험이) 끝나서…. 너무 쉬운 것 같기도 합니다."
「지난 2011년 운전면허시험 간소화 이후 장내 기능시험 합격률은 20% 이상 증가했습니다.」
합격률이 지나치게 높고, 안전 문제도 끊임없이 제기되자 경찰은 5년 만에 운전면허 시험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50m를 주행하며 2개 항목을 평가하던 기능시험은 직각주차, 경사로 주행 등 7개 항목으로 늘어납니다.」
▶ 인터뷰 : 조우종 / 경찰청 교통기획과
- "장내 기능시험에 합격한 연습면허 운전자들의 교통사고가 약간 증가 추세여서 이를 미리 예방하고자…."
또, 학과시험 문제은행 문제 수는 730개에서 1천 개로 늘고, 도로주행은 자동채점 항목을 늘려 채점 시비를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운전면허 학원의 수강료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운전면허학원 관계자
- "교육이 두 시간 늘어나니까 (수강료가) 당연히 올라갈 수밖에 없겠죠."
강화된 운전면허 시험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