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의 대형 유리를 박살 내고, 절도 행각을 벌인 40대가 구속됐습니다.
이처럼 대범한 방법으로 금품을 털어 달아났는데 그 시간이 1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46살 이 모 씨가 편의점 앞을 오가며 주변을 살핍니다.
잠시 뒤, 미리 준비한 시내버스 비치용 손 망치로 대형 유리문을 때려 산산조각 냅니다.
순식간에 계산대로 들어가 드라이버로 금고를 뜯고 현금 28만 원을 챙겨 달아납니다.
단 42초 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피의자는 이 작은 손 망치로 유리창을 한 방에 깨고 가게에 진입했습니다."
사설 경보장치가 있었지만, 출동 전에 달아날 수 있어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보안장치가 있어도 바로 오지는 않으니까 빨리 하고 나오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씨는 같은 수법으로 최근 두 달간 모두 28회에 걸쳐 2천여만 원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리 교체비만 2천만 원 가까이 들어, 피해자들은 이중고를 겪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도둑이 든 거 같다는 얘기를 듣고 왔는데 유리는 깨져 있고…. 멍한 상태죠. (머릿속이) 하얗죠."
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이 씨를 구속하고, 추가 범죄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