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보안시스템을 뚫고 밀입국했던 중국인 부부가 오늘(27일)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우리나라에서 불법 취업을 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의 보안검색장을 통과해 밀입국한 중국인 허 모 씨 부부.
면세구역에서 출국심사대와 보안검색대를 거쳐 출국장을 빠져나가기까지는 채 15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밀입국 직후 택시를 잡아타고 천안으로 향한 이들은 잠적 나흘 만에 천안에서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우리나라에서 취업을 하려고 밀입국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일자리를 알선해 주겠다는 브로커에게는 2천만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브로커가 알려준 최초의 밀입국 방법은 환승 대기시간동안 가까운 곳을 관광할 수 있는 '환승자격 관광'.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허 씨 부부는 애초 환승 관광 허가를 받아 우리나라에 들어오려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곳 3번 출국장으로 밀입국했습니다."
출입국사무소는 이들이 브로커를 통해 계획적으로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보고 추가 밀입국자가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수사 당국에 브로커의 소재 파악을 요청하는 한편 허 씨 부부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