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수입업체에 취직한 사원이 고가의 가방 수억 원어치를 빼돌렸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입사 열흘 만에 범행을 시작했는데, 이쯤 되면 훔칠 작정을 하고 입사한 거겠죠.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창고에서 노란 상자에 뭔가를 가득 채워 나오더니,
밖에서 기다리던 퀵서비스 배달원에게 넘깁니다.
명품 수입업체에서 일하던 31살 김 모 씨가 가방을 빼돌리는 장면입니다.
지난해 5월 입사한 김 씨는 입사 열흘 만에 범행을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이민희 / 피해업체 이사
- "(피의자가 회사에) 들어오면서 저희가 감지는 했어요. 물건이 좀 빈다. 이상하다."
▶ 스탠딩 : 신지원 / 기자
- "김 씨는 CCTV가 있는 사실을 알고도 이런 상자나 비닐봉지를 이용해 마치 짐을 옮기는 것처럼 대담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여섯 달 동안 50여 차례에 걸쳐 빼돌린 가방은 3억 3천만 원 어치.
훔친 가방을 장물업자에게 넘겨 얻은 돈 9천 500여만 원은 불법 스포츠도박으로 탕진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개인적인 금전문제로 좀 힘들었습니다."
▶ 인터뷰 : 정 준 / 서울 서초경찰서 강력 5팀
- "병행수입업체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어 이런 생리를 잘 알고 범행을 하지 않았나 판단됩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추가 피해가 있는지 수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