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물열차 개통…중·러 물류루트 대폭 단축

삼성전자의 중국과 러시아 물류 루트가 대폭 단축된다.
홍순만 인천시 경제부시장과 이준영 삼성전자 부사장이 27일 중국 다롄시에서 열린 삼성화물열차 개통식에 참석했다.
인천시는 삼성화물열차 개통으로 “한국에서 러시아 모스크바까지의 물류 운송 기간이 15일 가량 단축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생산된 가전제품을 부산항에서 선적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운반한 뒤 시베이라 횡단 열차를 이용해 모스크바까지 운반해 왔다.
인천항에서 서해 바닷길을 건너 중국 다롄항으로 운반한 뒤 중국 만주횡단열차를 이용하면 기존 루트에서 35일이 소요되던 운반시간을 15일 가량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홍 부시장 등은 ‘러시아 깔루가주-다롄항 그룹 협력 양해각서’ ‘한·중·러 국제물류 루트 구축 협력 양해각서’를 잇따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중국 만주횡단철도와 러시아 횡단철도를 잇는 국제 물류 운송 루트 구축이 핵심이다.
인천시와 중국 다롄시, 러시아 갈루가주 등 3국 지방정부는 이날 국제물류 운송루트 구축에 필요한 행정지원을 적극 지원하는 선언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인천시는 “이번 협약 체결과 행정지원 선언문 채택은 3개 도시가 물류를 확대하고, 인적·문화적 교류로 발전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만주횡단철도와 러시아횡단철도를 통해 유라시아 등에 제품이 공급되면 리드 타임(Leed Time·제품을 제조하는데 소요되는 시간) 단축 등의 효과로 인해 물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순만 인천시 경제부시장은 “한중러 국제 물류 운송루트 구축은 대한민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정책과 ‘일대일로’ 전략의 실현이기도 하다”면서 “이를 통해 인천항과 중국 다롄항의 물동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시와 다롄시, 깔루가주 등 3개 도시가 경제, 통상, 문화, 과학기술 등의 분야에 더 많은 결실이 맺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홍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