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출근길 지하철 흉기 난동 뉴스를 보셨는데요.
관련 사건을 취재한 사회부 전남주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기자, 우선 출근길에 사람도 많았을 텐데 다행히 흉기로 인한 피해자는 없어요. 구체적인 범행 동기가 뭔가요?
【 기자 】
앞선 리포트처럼 범행 동기는 "열차에 사람이 많아서 짜증이 나서 흉기를 휘둘렀다", "장난삼아 칼을 휘둘러본 거다"라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강 씨는 전동차에 탑승해있다가 잠이 들었는데요.
도중에 환청이 들려서 칼을 휘둘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환청 내용은 '검칼검칼'이라는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부분도 있고, 조사 과정에서 웃거나 불성실하게 대답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강 씨의 이른바 묻지마식 난동에 열차에서 내려 대피하다가 넘어져 다친 사람도 있었습니다.
【 질문 2 】
노숙자 강 씨는 전과가 있거나 그렇습니까?
【 기자 】
우선, 50대 남성인 노숙자 강 씨는 폭력 등 전과 14범입니다.
약 20년간 노숙생활을 해 온 인물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영등포 지역에서 노숙생활을 하다 무료급식소가 폐쇄되면서 지난해 여름쯤 서울역으로 이동해온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그런데 노숙자 강 씨는 서울메트로 지하철 보안관이 주목한 요주의 인물이라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하철 보안관은 2인 1조로 지하철 역이나 전동차 안에서 순찰을 하며 질서 유지활동을 하는데요.
어제(26일) 강 씨를 발견하고 서울역에서 경찰이 검거하는 데 역할을 한 지하철 보안관은 강 씨를 평소에 잘 아는 인물이었습니다.
이야기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손성원 / 서울메트로 지하철 보안관
- "저희가 근무 중에 많이 좀 주목을 하고 있는데 그 노숙인이 노숙인들 사이에서도 체격도 좋고 힘도 좀 강한 편이고 약간 난폭한 부분이 있어서 저희가 조금 주목을 하고 있던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이야기처럼 노숙인들 사이에서 가끔 문제를 일으켰던 요주의 인물이었던 겁니다.
【 질문 4 】
이 남성은 평소에도 25cm 길이의 칼을 지니고 다닌 걸 서울메트로 지하철 보안관은 알고 있었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 남성은 1년 전 남대문시장에서 25cm 길이의 과도를 두 자루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평소 칼을 몸에 지니고 다녔는데, 휘두르거나 위협을 가했던 적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 씨가 칼을 소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지하철 보안관이 인지하고 있었던 부분입니다.
하지만, 사법권이 없기 때문에 신분증을 요구하거나 체포할 수 없어 활동 과정에서 어려움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어제도 최초 신고 이후에 지하철 보안관이 강 씨와 만났는데, 당시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았던 상황입니다.
또 지하철 역에서 칼을 들고 있는 것이 목격되지 않았던 터라 검문검색을 하지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지금까지 사회부 전남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