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산의 한 신축 건물 공사장에서 난 불이 인근 빌딩으로 번지면서 하마터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는데요.
경찰이 한 달여 만에 방화범을 잡았는데, 10대 청소년이 장난삼아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앳돼 보이는 남성 2명이 건물 입구에서 대화를 나누는가 싶더니 허둥지둥 안으로 뛰어들어갑니다.
물동이를 가져와 물을 끼얹고, 소화기까지 뿌려보지만, 불길은 잡히지 않습니다.
인근 공사장에서 불이 난 겁니다.
불은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활활 타오릅니다.
신고를 받은 소방대가 출동해 불은 10여 분만에 꺼져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불은 LP 가스통이 있는 이곳까지 번져 초기진화가 조금만 늦었더라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한 달여 만에 밝혀진 방화범은 당시 CCTV에 포착된 17살 황 모 군.
황 군은 담배를 피우다 장난삼아 인근 공사장에 있던 스티로폼에 불을 붙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황 군은 범행 자체를 부인하는 상황.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불을 낸 일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자기는 불이 나는 걸 (본) 목격자라고, 담배 피우는데 불이 났다고…."
황 군이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방화 고의성이 충분히 있는 것으로 보고 황 군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