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누리과정을 놓고 교육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시도 교육감들을 강력 비판했습니다.
일부 진보 교육감에 대해서는 인기 영합적이라며 날선 발언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누리과정 갈등과 관련해 교육감들에게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교육감들이 누리과정에 쓸 돈을 안 준다며 정부를 탓하지만, 이미 교부금 41조 원을 교육청에 내려 보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교육감들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대통령
- " 인기 영합적이고 진실과 다른 왜곡된 주장에 대해서는 원칙을 지키는 정부의 단호한 모습을 보여주고…. "
박 대통령은 갈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하다면 법을 고쳐서라도 누리과정에만 쓰도록 쓰임새를 한정해 지원금을 내려보내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려고 노력하는 시도 교육청에 대해서는 예비비 3천억 원을 우선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대통령
- " 국민과 했던 약속, 그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도 교육청들에는 3천억 원의 예비비를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 바랍니다. "
17개 교육청 가운데 누리과정 예산을 모두 편성한 대구, 대전 등 6곳이 우선지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통령 발언에 대해 시도교육감협의회는 "누리과정은 중앙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원칙은 변할 수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