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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해에 국가고시 3개 분야 전국 수석자 배출한 대학, 어디? <사진출처=매경DB> |
전국 수석을 차지한 이들의 단골 멘트일 수 있지만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정영숙(22)씨의 목소리는 떨렸다.
대구보건대학교 출신의 정씨는 지난해 치러진 임상병리사 국가고시에서 280점 만점에 274점을 획득하며 전국 제 1의 자리에 올랐다.
정씨는 “어린 시절부터 할머니와 살아 보건계열에서 일하는 것을 꿈꿨다”면서 “고등학교 때 직업박람회를 통해 가장 적성에 잘 맞는 것이 임상병리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교 성적을 꾸준히 잘 받은 편이라 처음엔 국시 준비를 따로 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컸다”며 “하지만 수석을 노려보라고 지속적으로 동기부여를 해주는 지도교수님 덕분에 마음을 새롭게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씨와 함께 이번 국가고시의 치과기공사·의무기록사 부문 전국 수석에 오른 김은진(22)·권은혜(26) 씨도 모두 대구보건대학 출신이다.
대구보건대 관계자는 “해 마다 교내에서 한 두명의 수석자가 나오고 있다”며 “이 때문인지 학과별로 수석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분위기가 있는데, 이 것 역시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치과기공과 3학년으로 치과기공사 국시에서 305점 만점에 293점을 획득하며 전국 수석을 차지한 김은진 씨는 “학교에 실습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도움이 컸다”며 “특히 학생이 원할 경우 졸업한 동문 교수님들이 무료로 특강을 해주거나 밤 10시 넘어까지 멘토링 수업을 해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현재 대구보건대는 국시 학생의 좋은 성적을 지원하기 위해 학과별 스터디와 특별 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교내 국시 출제위원으로 참가하는 교수들이 직접 특강도 진행하는 등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를 돕고 있다.
김은진 씨는 “12과목이 넘는 필기 과목과 실습 시험을 동시에 준비해야 해서 힘들었다”며 “학교 특강을 통해 공부 분량을 세분화할 수
김씨를 비롯해 수석에 오른 학생은 2월부터 취업의 길에 나선다.
김씨는 “국시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은 만큼 취업도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디지털뉴스국 장주영 기자 / 김수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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