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정말 언제 끝나나 간절한 마음이 들 정도입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한준 기자 나왔습니다.
【 질문1 】
김 기자, 제주도가 폭설로 갇혔죠? 공항 상황이 심각한 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제주공항은 지금 난민 수용소를 방불케하고 있습니다.
이용객들이 마땅히 머물 곳이 없어서 바닥에 박스나 모포 등을 깔고 쪽잠을 자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주공항은 오늘 저녁 8시까지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밤새 거센 눈보라가 몰아쳤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제주공항은 50시간 동안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항공기 1,200여 편이 결항되면서 제주에 발이 묶인 체류객만 9만여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혹시나 운항이 재개된다면 항공권을 먼저 끊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대합실에 머물고 있는 체류객들도 적지 않은데요.
기상청 예보대로라면 오늘 오후부턴 제주에 쏟아지는 눈이 점차 그치며 제주공항의 난기류 경보와 대설경보, 강풍경보가 모두 해제됩니다.
그렇지만 오늘 저녁에 운항이 재개되더라도 제주에 대기 중인 승객을 모두 수송하는 데는 3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공항공사와 항공사가 운항 재개시 임시 항공기 증편을 논의하고 있지만, 항공대란은 이번 주 내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 질문2 】
전국적으로는 특히 눈이 많이 온 서해안 쪽 피해가 심하죠?
【 기자 】
광주, 전남지역에는 사흘째 폭설이 몰아쳤는데요 오늘 오전까지도 눈이 내리겠습니다.
때문에 지금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광주 98개 시내버스 노선 중 22곳은 단축됐고 16곳은 우회 운행 중이라 교통정체도 심할 걸로 보입니다..
또, 광주공항의 항공편 32편은 모두 결항되고 목포·여수·완도 등을 오가는 55개 항로 여객선 92척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앞서 보셨던 것처럼 울릉도도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곳은 주민 고립이 문제입니다.
여객선이 끊겨 주민들은 신선식품 대신 가공식품으로 끼니를 때우는 상황입니다.
육지로 나간 주민들도 다시 울릉도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 질문3 】
북한 날씨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북한에서도 북쪽이죠, 함경북도 삼지연의 지난 23일 밤 기온은 영하 37.5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이 정도면 물을 뿌리면 바로 어는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평양도 오늘 아침 영하 14도를 기록했습니다.
건설현장에서도 인력 4만여 명을 철수되는 등 주민들이 혹한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 질문4 】
이 한파가 대체 언제까지 이어지나요?
【 기자 】
일단 오늘도 전국에 한파특보가 유지된 가운데 낮에도 영하권에 머물러 매우 춥겠습니다.
대신 내일부터는 평년기온을 회복하면서 날이 조금 풀리겠습니다.
이번주 내내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는데요, 28일에는 충청이남지방, 그리고 29일에는 전국에 비 또는 눈이 오겠습니다.
강원도영동은 30일까지 이어지겠습니다.
【 앵커멘트 】
김한준 기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