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위장해 남편을 청부 살해한 아내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부탁을 받고 살인을 저지른 피의자도 조금 전 검거됐다는 소식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경찰은 오늘 낮 12시 40분쯤 남편을 살해하도록 교사한 혐의로 부인 44살 강 모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청부 살인 사건이 발생한 건 어젯밤 12시쯤인데요.
경기 시흥시 금이동의 한 도로에서 49살 박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단순 뺑소니 사고로 여기고 수사를 하다 CCTV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도로에 서 있던 1톤 트럭이 일부러 박 씨에게 돌진하는 영상을 확인한 건데요.
이를 토대로 수사를 벌이다 숨진 박 씨의 아내가 살인을 교사한 사실을 밝혀낸 겁니다.
경기도 안산에 살던 박 씨는 바람을 쐬러 나가자는 아내의 말에 따라 사건이 발생한 경기도 시흥까지 운전하고 왔습니다.
그러자 아내는 화장실을 가겠다며 먼저 차에서 내렸고, 남편 역시 담배를 피우러 도로로 나섰는데요.
아내가 화장실을 간 사이 일이 벌어지게 된 겁니다.
경찰은 강 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남편의 친구 49살 손 모 씨에게 살인 교사를 한 것으로 파악했는데요.
이 손 씨 역시 조금 전 검거됐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남편 박 씨를 살해한 손 씨는 부인 강 씨가 1년 전까지 운영했던 노래방의 단골손님이었고, 외상값도 5~600백만 원 정도 있을 만큼 가까운 사이라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자세한 동기와 공모 방법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시흥경찰서에서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