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운행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보복운전을 하고, 심지어 뺑소니까지 친 30대 외국인이 붙잡습니다.
알고 보니 이 외국인은 또 다른 보복운전으로
수배 중이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행 중인 SUV차량이 갑자기 차선을 바꿔 택시 앞에서 속도를 줄입니다.
잠시 뒤 놀란 택시 기사가 차를 세운 채 도로 위로 나오자 그대로 들이받고 달아납니다.
외국인 36살 R씨가 자신의 운행을 방해했다며, 48살 민 모 씨를 상대로 보복운전을 한 뒤
뺑소니를 치는 장면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민 씨는 이 곳에서 3미터 정도 구른 뒤 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민 씨는 팔과 다리가 부러지는 등 전치 10주의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민 모 씨 / 피해자
- "그 차를 세워서 내리던 중 그냥 저를 치고 지나간…. 너무 끔찍합니다. "
R씨가 타고 있던 외제차량은 흔하지 않은 차종으로 수사의 실마리가 됐습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주변 CCTV를 분석해
같은 차종을 추적한 결과 뜻밖에 단서를 발견했습니다.
차량 번호를 조회해보니 이미 R씨는 보복운전으로 수배 중이었던 겁니다.
▶ 인터뷰 : 박정수 / 충북 청주흥덕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과거 천안 동남서에서도 유사한 범죄로 수배가 걸린 걸 확인을 해서 이번에 긴급체포를 하게 된 겁니다. "
경찰은 외국인 R씨를 뺑소니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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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