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아웃렛 매장을 돌며 옷과 각종 물품을 훔친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어이없게도 훔친 옷이 몸에 맞지 않아 다른 매장에 치수를 바꾸러 갔다 덜미를 잡혔다고 합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등산복 매장을 서성이는 한 남성.
옷걸이에 걸린 점퍼를 빼들고 점원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가 직접 입어봅니다.
그러더니 계산도 하지 않고 옷을 입은 채로 비상구로 빠져나갑니다.
몇 시간 뒤 훔친 옷을 들고 다른 백화점에 나타난 이 남성.
훔친 등산복이 몸에 맞지 않아 치수를 바꾸러 온 겁니다.
같은 브랜드 매장을 서너 군데 돌아다녀도 찾는 치수가 없자 매장마다 전화를 걸었는데 당시 전화기에 찍힌 휴대전화번호 때문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신고한 매장 관계자
- "물건을 잃어버렸다고 메신저가 떴어요. 저희 (매장)들끼리 통하는 메신저에…. 그래서 신고한 거고요."
경찰에 붙잡힌 45살 박 모 씨는 상습범이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부산과 울산의 대형매장을 돌며 모두 18차례에 걸쳐 450만 원 상당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임성욱 / 부산 중부경찰서 형사3팀장
- "최초 범행할 때 스릴을 많이 느꼈던 모양입니다. 그 이후로도 게임기나 의류, 등산복, 운동화, 믹스기도 훔치고…."
경찰은 박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입건하고, 집에 있던 피해품을 모두 회수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