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지능형 로봇개발을 목표로 인천이 복합산업단지 '로봇랜드' 조성지로 선정됐는데요.
벌써 7년이 넘었는데, 사업부지에는 먼지만 날리고 사업을 진행하던 기업은 해산 직전이라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첨단, 초대형 로봇들을 실물로 만난다.'
지난 2008년 정부가 인천을 '로봇랜드' 사업지로 정할 때에만 해도 부푼 기대감 일색이었습니다.
로봇 테마파크, 로봇 연구단지와 생산기지를 한데 모아 차세대 로봇산업을 육성한다는 구상으로 이목을 끌었습니다.
8년이 지난 지금 현장에 가봤습니다.
4년 전 문을 열었어야 할 로봇랜드는 여전히 허허벌판입니다.
수익에 확신이 안 서니 투자자와 입주기업은 망설일 수밖에 없고, 결국 테마파크는 시작도 못 했습니다.
현장에선 입주자도 없이 23층짜리 로봇진흥센터만 지어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8년째 제자리걸음만 되풀이되자 인천시는 결국 산하 공기업들이 출자한 개발회사를 해산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도시개발 경험이 많은 인천도시공사에 사업을 위탁해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인천시 관계자
- "지지부진한데 계속 (개발회사를) 유지만 하면 뭐하냐는 것이죠. 자본금이 (이미) 잠식단계에 와 있어서…"
하지만, 인천도시공사 역시 뾰족한 투자개발에 대한 대안은 없는 상태여서 사업의 장기 표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