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들 부부의 엽기 행각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심지어 죽은 아들의 시신을 앞에서 허기를 달래기 위해 치킨까지 시켜먹었다고 합니다.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버지 최 모 씨가 초등학생 아들 최 군을 폭행한 건 지난 2012년 11월 7일 저녁.
아들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엎드리게 한 상태에서 발로 차는 등 잔인한 폭행이 2시간 가량 이어졌습니다.
이후 술을 마신 최 씨는 아들과 같은 방에서 잠을 잤고 다음날인 8일 오후 5시 쯤 잠에서 깼습니다.
당시 아들 최 군은 거실 컴퓨터 의자에 앉은 채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 있었습니다.
아들이 이상하다고 느낀 최 씨가 출근한 아내 한 모 씨에게 전화를 했고, 한 씨가 집에 도착했을 땐 이미 최 군이 숨진 뒤였습니다.
최 씨는 일단 아내에게 딸과 함께 친정 가 있으라고 했고, 다음날인 9일 아내는 혼자 집으로 돌아옵니다.
저녁 8시쯤 허기를 느낀 부부는 치킨을 시켜 먹었고, 곧이어 사체를 숨기기 위해 훼손하기로 결정합니다.
이어 남편은 아들의 시신을 훼손하고 아내는 장갑 등을 주며 이를 도왔습니다.
▶ 인터뷰 : 이용희 / 부천
- "피해자로부터 건네받은 신체 일부를 외부에 버리는 등의 방법으로 사체 훼손에 가담한 사실이 인정되며…."
훼손된 아들의 시신 일부는 냉동 보관됐고, 나머지는 쓰레기봉투에 담기거나 변기를 통해 버려진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