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이 훼손된 상태로 발견된 부천 초등학생은 숨지기 전날 아버지로부터 무려 2시간 동안 심한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들의 사망에 대해 전혀 몰랐다던 어머니도 시신 훼손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충격적인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먼저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목욕을 시키는 과정에서 아들이 넘어져 숨을 거뒀다고 끝까지 주장한 34살 최 모 씨.
새빨간 거짓말은 아내의 진술로 드러났습니다.
아들이 숨지기 전날 밤 남편이 술을 마시고 아들을 두 시간 동안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최 군이 전날 아버지의 폭행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살인죄 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용희 / 경기 부천원미경찰서 형사과장
- "폭행 이유, 정도, 횟수, 지속시간 및 사후에 잔인한 방법으로 시신을 훼손한 점 등을 종합하여 살인죄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부검 결과 숨진 최 모 군의 얼굴 등의 상처가 인위적이고 반복적인 외부의 힘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심한 폭력에 노출돼 사망했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경찰은 또 당초 진술과는 달리 아내 한 씨 역시 아들의 시신 훼손과 유기에 가담했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경찰은 현장검증을 벌인 뒤 추가 조사를 거쳐 검찰에 사건을 넘길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