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폐기물 취급을 받아오던 유자씨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신했습니다.
유자씨에서 추출한 오일이 화장품으로 탈바꿈하고, 수출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말린 유자씨를 압착기에 집어넣자 샛노란 액체가 흘러나옵니다.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이는 이 액체의 정체는 바로 유자씨 오일.
유자씨 오일은 정제를 거쳐 향을 더하면 미백 효과가 뛰어난 화장품으로 변신합니다.
▶ 인터뷰 : 박원표 / 유자씨 가공회사 대표
- "유자는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고 콜라겐 생성을 자연적으로 촉진하는 물질이 있습니다. 유자씨 오일을 6주 정도 피부에 바르게 되면 미백효과 때문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세워진 유자씨 가공공장은 올해 3억 원의 소득을 올릴 예정입니다.
일본과 미국에는 이미 판매가 되고 있고, 프랑스와 스위스로도 수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비용을 들여 폐기하던 유자씨가 이제는 짭짤한 농가 소득원이 된 겁니다.
▶ 인터뷰 : 김성윤 / 유자 재배 농민
- "유자씨는 전량 다 버려지던 것들이었는데요. 유자씨가 이렇게 활용되니까 농가에도 소득 증대에 아주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유자씨 화장품 개발로 해풍을 맞고 자란 경남 남해안 유자도 덩달아 더 잘 팔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