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원인은 제트기류 뚫은 '북극 찬 공기'
↑ 한파 원인/사진=MBN |
서울에 사흘 째 한파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북극 주변의 제트기류가 약해진 탓인데 이같은 추위는 일주일 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갑자기 추위가 찾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북극주변의 제트기류는 위력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강한 바람대를 의미하는 제트기류는 원래 북극주변을 빠르게 돌며 북극이 머금은 찬 공기가 퍼지는 것을 막아 주는데 최근 이 기능이 약해진 겁니다.
때문에 찬 공기가 제트기류를 뚫고 한반도까지 남하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엔 북극이 품고 있는 영하 50도에 달하는 한랭기류까지 내려와 매서운 한파를 몰고 왔습니다.
여기다 중국 북부지방에 자리 잡은 저기압 때문에 찬 공기는 계속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저기압이 정체하고 있으며 이 저기압이 회전하면서 북쪽의 찬 공기를 남쪽으로 끌어내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은 한반도 주변 기압 배치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오는 26일까지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수요일인 20일은 낮에도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권을 기록하는 등 강추위가 계속되겠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겠습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서울 -13.9도를 비롯해 파주 -18.3도, 인천 -12.1도, 수원 -11.6도, 춘천 -17.2도, 원주 -13.5도, 청주 -11.8도, 전주 -9.5도, 광주 -6도, 목포 -2.5도, 대구 -8.5도, 부산 -6.4도 등 대부분 영하권을 기록중입니다.
현재 충북과 강원, 경기 북부 일부 지역에 한파경보가, 서울·대구·인천·경북·충북·경기남부·전북 등의 지역에 한파 주의보가 발효중이다. 울산과 부산, 경남·경북 등의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중부지방과 경북 내륙 지방은 21일까지는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을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5도에서 영상 3도로 전날보다는 높겠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권에 머물러 여전히 춥겠습니다.
바람은 강하게 불다가 낮이 되면서 점차 잦아 들 것으로 보여 추위가 다소 덜해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측했습니다.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충남과 전남·전북, 제주도는 구름이 많겠고 오전까지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충남 서해안과 전남·전북, 제주 산간에는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습니다.
경상남북도 해안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그밖의 해안과 내륙지역에서도 약간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습니다.
강원 동해안 지역은 대기가 매우 건조할 것으로 예보돼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습니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먼바다와 남해먼바다, 제주도전해상, 동해전해상에서 2.0∼6.0m로 매우 높게 일다가 점차 낮아지겠고 그밖의 해상에서는 1
동해상은 당분간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달라고 기상청은 전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광주·전남·제주권은 '좋음', 그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을 나태낼 것으로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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