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인천 아동 학대 사건으로 정부가 초등학교 장기 결석 아동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부산에서 처음으로 10살 아이를 2년 가까이 학교에 보내지 않은 30대 어머니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부산의 오피스텔에서 36살 여성 김 모 씨를 체포했습니다.
10살 난 자신의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방임한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입니다.
김 씨는 재작년 5월부터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하옥선 / 부산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
- "(2014년 5월) 전학을 와서 이 학교에서 2주 정도 다니다 그 이후에 넉 달간 결석을 하고, 어머니가 자퇴를…."
경찰이 모녀의 소재 파악에 나섰지만, 모녀는 이미 종적을 감추고 연락이 끊긴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오피스텔 관리인
- "'왜 학교 안 가느냐?'고 물어보니까 '학교 안 간다고…' 엄마가 11시 들어올 때도 있고 늦게 들어오는데, 무서워서 집에 못 들어가고 매일 여기에 앉아 있었습니다."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아이와 함께 있던 김 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아동학대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이 파악한 아동학대 등이 의심되는 장기결석 아동 모두 46명은, 이 가운데 6명의 소재는 아직도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최진백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