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노사정 대타협'의 파기를 선언하고 노사정위원회에도 앞으로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한국 노총이 조직 이기주의를 앞세웠다며 강하게비판했습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노총이 '9.15 노사정 대타협'의 파기를 선언했습니다.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은 노사정 대타협이 파탄난 책임을 정부 측에 돌렸습니다.
여당이 노사정 합의에 없던 기간제법과 파견법 등을 발의했고, 일반해고 등의 양대 지침도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동만 / 한국노총 위원장
- "9·15 노사정 합의가, 정부 여당에 의해 처참하게 짓밟혀 휴짓조각이 되었고 완전 파기되어 무효화 되었음을 선언합니다."
노사정위원회 탈퇴도 공식화했습니다.
그간의 협상 기조에서 벗어나 법률적 대응과 4.13 총선 투쟁도 벌인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대해 정부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노총 측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노사정대타협은 국민과의 약속으로 일방에 의해 파기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한국노총이 대타협 정신보다 조직 이기주의를 앞세웠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기권 / 고용노동부 장관
- "한국노총의 이번 결정은 이와 같은 대타협 정신보다 공공, 금융, 금속, 화학 등 일부 연맹의 조직이기주의를 우선시한 것입니다."
한국노총과 정부가 타협보다 '강 대 강'으로 부딪히면서 노사정위는 출범 18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배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