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들의 모금으로 조성한 기금이 수년 째 화재 피해 주민을 돕고 있다고 알려져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지난 18일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지난해 119 안전기금의 약 1억1000만원을 화재 피해복구와 피해주민을 돕는데 썼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 시작된 ‘119안전기금’은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지역 기업체들이 2000원에서 1만원사이의 금액을 틈틈히 모금해 조성한다.
마련된 기금은 화재피해 주민의 주거복구와 환경개선, 생활안전자금을 지원하는데 쓰인다.
지난해 화재피해를 입은 저소득 주민 11세대에 생활안전자금으로 4100만원과 외상 후 스트레스 심리상담을 위해 7세대에 35만원,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기초 소방시설 보급을 위해 815세대에 1200여만원 등을 지원했다.
또 형편이 어려운 24가구에는 전기시설 점검과 벽지·장판·전선교체를 지원하며 6000만원을 들였다.
최원근 부산소방안전본부 화재조사 주임은 19일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화재 현장에 다니다보면 주민들의 어려운 삶과 화재로 인한 참담한 상황을 자주본다. 직원들과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기금 모금을 생각해 냈다”면서 “직원들에게 원천징수동의서를 받고 월급의 일부분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계좌에 바로 입금하는 형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의 기금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화재 피해를 입은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도울 것이다. 화재예방도 적극 지원하고, 화재 트라우마에 대한 심리치료도 전문가와 함께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119
부산소방안전본부가 2012년이후 지금까지 조성한 기금은 약 7억8000만원 상당이며 그 중 총 약 5억5000만원을 시민들에게 지원해왔다.
[디지털뉴스국 김수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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